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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이모저모/스타 ISSUE

더크로스 '17년 만에 다시 찾은 무대'

by 친절한이슈님 2020. 2. 15.

더크로스가 17년만에 '슈가맨3' 무대에 올랐습니다.

 

14일에 방송된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는 '다시 찾은 노래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더크로스는 2003년 발매된 초고음의 록발라드 'Don't Cry'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이날 슈가송을 제보한 이는 가수 하현우였습니다.
하현우는 '예전에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라며 "오랫동안

 이분고음을 듣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무대에는 더크로스의 멤버 이시하, 김혁건이 
등장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김혁건은 이시하의 
도움을 받아 무대 중앙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 17년 전 음정 그대로 고음을 소화했습니다.

 

 

노래를 마친 김혁건은 "이 노래를 다시 무대에서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몸이 아프게 돼서 
다시는 부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17년 만에 

이렇게 시하랑 같이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방송 출연 과정에 대해 "노래가 안 되니까
(출연을) 못하겠다고 했는데(슈가맨) 시즌 3에
이시하에 오케이 해버렸다"며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장애를 당했다. 복식 호흡이 안 돼서 고음도
안 되고 대화도 오래 못했다. 다행이 복식호흡 
보조 장치를 만들어주셨고 다시 노래하려고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Don't Cry'를
완벽하게 옛날처럼 다시 부를 날이 오지 않겠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시하는 "혁건이가 사고 후 성악 

발성만 해서 초고음을 낼 수는 없었다. 근데 

'슈가맨2' 고사하고 혁건이가 정말 피나게 연습

했다. 완벽하게는 못 불러도 '영원히' 이 부분 만큼

은 부르고 싶다고 했다"며 "나도 놀랐다. 1년 

동안 혼자 몰래 연습한 줄 몰랐다. 근데 한달 

전에 그 소리가 나와서 '이제 되네?' 했는데

그때 신기하게 '슈가맨3' 섭외 전화가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날 더 크로스는 비운의 명곡 'Don't Cry'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Don't 

Cry'는 이시하가 'She's Gone'에 대적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 만든 곡. 그러나 2003년 발매 

당시에는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한 데다가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음반도 팔리지 않아서 소속사는 

도산했고, 심지어는 록밴드였던 더크로스를 

R&B 3인조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에 김혁건은 

탈퇴했습니다. 이에 곡을 만들었던 이시하는 

죄책감에 잠수를 탔고, 오해가 깊어진 두 사람은 7년 동안 만나지 않고 지냈다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입대를 앞두고 다시 만나 오해

를 풀었고, 제대 후 바로 곡 준비를 시작했지만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김혁건이 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장애 판정을 받게 된 것.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기가 지옥이구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혁건이 그토록 힘든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음악이었다고 

합니다. 병원 주차장에서 발성 연습을 하던 그는 

아버지가 배를 눌러주면서 고음이 나오게 된 이후 

매일 배를 눌러가며 애국가로 발성 연습을 했고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웠습니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던 이시하는 "혁건이가 

제대로 된 음악을 못하더라도 어쨌거나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이 친구는  죽지 않을 것이다. 

이 친구는 삶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또 김혁건은 힘든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더 힘든 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가졌다. 서울대학교 이상묵 교수님은 몸이 더 안 

좋으시다. 입밖에 안 움직인다. 입으로 휠체어를 

조절하시는데도 계속 공부하시고 서울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포기하지 않고 교수님처럼 하던 일을 

계속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혁건은 더크로스의 신곡을 녹음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녹음은 딱 한번 남았고, 녹음

이 끝나면 앨범을 내고 활동하려고 한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었을 때가 많은데 노래를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더 용기 가질 것이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더 크로스는 'Don't Cry'의 후속곡이었던 
'당신을 위하여'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

에 대해 "우리에게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우리가 포기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며 

"계획은 단순하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희망 갖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돈크라이'를 예전처럼 부르는게 목표고, 

운전도 하고, 하나하나씩 제 삻은 되찾아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