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유·초·중·고 개학 3월 9일로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개학을 3월9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개학 연기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일선 학교의 개학을 일주일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학생의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 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신학기 개학이 당초 3월2일에서 3월9일로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전국단위 학교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나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도 지역·학교별 개학 연기가 있었을 뿐 전국적으로 개학이늦춰지지는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개학이 미뤄지며 수업 일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일단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학 연기 기간이 연장돼 방학을 줄이는 것만으로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이상·초중고 190일 이상)를 채울 수 없으면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초중등교육법상 학교장은 천재지변 등이 발생했을 때 수업일수를 10% 범위에서 줄여 학사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우선 담임 및 학급 배정, 연간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가정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EBS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위생 수칙 및 시설방역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후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을 위해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됩니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 연기 후속 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중지가 권고되었습니다. 학원에 대해서는 확진자 발생지역의 환자 동선 및 감염 위험 등을 고려한 휴원 조치, 학생 등원 중지, 감염 위험이 있는 강사 등에 대한 업무 배제를 권고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합동단속반을 통해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유 부총리는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학부모들께서는 학생들이 학교밖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각별히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육부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한 경우 대응해나갈 예정입니다.